한 여자가 고양이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고, 나와 함께 있는 게 좋지?" 고양이가 대답했습니다. "그럼, 내가 너와 함께 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여자는 조금 멋쩍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나를 좋아해서겠지?" 고양이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대답했죠. "아니, 밥을 주니까." 여자는 뻘쭘하게 당황했습니다. "그럼 나는 너의... 포획자란 뜻이야?" 고양이는 긍정적인 표정으로 응답했습니다. "그렇지! 그런데 여기서 왕국을 만들어보면 어때?" 여자가 궁금해하며 물었습니다. "왕국? 어떻게?" 고양이는 느긋하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왕이 되고, 너는 내 하인!" 여자는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그러면 내 왕국은 바로 사료 업소이지!" 고양이는 그 말을 듣고 뭔가 생각에 잠긴 듯했습니다. "그럼 내가 양치도 하게?" 여자는 끄덕이며 대답했습니다. "물론이지! 너는 왕이니까." 고양이는 자기 낡은 사료통을 바라보며 혼잣말로 말했습니다. "이런 정부는 처음이야!" 여자는 웃음을 터트리며 한마디 했습니다. "생각보다 단순하네!" 고양이는 반쯤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습니다. "그러니까, 나에게는 밥이 가장 중요한 법칙이지!" 여자는 웃으며 맘속으로 다짐했습니다. "고양이에게는 절대 길들여질 수 없어…" 그때 고양이가 부드럽게 응답했습니다. "맞아, 우리 관계는 정말… 단순해." 둘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