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상위노출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에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 수가 지난주 소폭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도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다.미국 노동부는 지난주(7월 20∼2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000건 증가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AFP)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2000건)를 밑돈 증가 폭이다. 직전 주 대비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한 주 전 수치를 제외하면 지난 4월 초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13일∼19일 주간 194만6000건으로 한 주 전과 동일했다.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증가한 것은 7주 만에 처음이지만, 해고 수준은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실업수당 주간 신청 건수는 미국 내 해고 상황을 반영하는 지표로 여겨지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20만~25만 건 사이의 건강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앞서 이달 초 미 노동부는 6월 미국 고용주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14만7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국 노동시장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용 증가 폭은 기대치를 훨씬 웃돌았고, 실업률은 5월의 4.2%에서 4.1%로 하락했다.미 노동부는 다음 달 2일 금요일 7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실업률 등 주요 수치는 전반적으로 건강한 노동시장을 반영하고 있지만, 일부 약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비용을 증가시켜 고용주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소비자 지출이 지속적으로 위축될 경우, 수요 감소로 인해 기업들이 고용을 중단하거나 감원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6월 기준 기업들이 공고한 일자리 수는 740만 개로, 5월 770만 개에서 줄어들었다. 자발적 퇴직자 수는 6월에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 건수도 5월보다 줄었다.임유경 (yklim01@edaily.co.kr) 최근 도래한 로봇 시대를 가장 잘 실감할 수 있는 장소는 의외로 ‘식당’이다. 테이블 사이를 요리조리 누비며 음식과 접시를 나르는 서빙 로봇은 이제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구인난과 높은 인건비로 신음하는 외식 자영업자는 사람 대신 로봇을 채용(?)하고 나서기 시작했다.세계 최초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서빙 로봇을 개발한 건 다름아닌 한국 스타트업이다. 2017년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 하정우 대표가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출발한 ‘베어로보틱스’가 주인공이다.서빙 로봇을 필요로 하는 곳은 이제 식당뿐 아니다. 호텔·병원·카지노·공항 라운지는 물론 물류센터와 여러 공장에 이르기까지. 서빙 로봇이 누비는 영역이 넓어지고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베어로보틱스 몸값도 덩달아 뛰는 중이다.2022년 약 1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지난해 3월 LG전자로부터 800억원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올해 1월에는 LG전자가 베어로보틱스 지분 30%를 추가 인수하는 콜옵션을 행사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LG전자 로봇 사업 전반에서 베어로보틱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이 그 배경이 됐다.식당·호텔·공항 누비는 ‘서비’로봇끼리 의사소통…최적 동선을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엔지니어로 일하던 하정우 대표가 당시 병행했던 ‘부업’ 경험에서 출발했다. 2016년 미국서 ‘강남순두부’라는 한식당을 운영했던 그는, 그간 개발자 생활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육체노동의 고됨을 몸소 체험했다. 퇴근 후 저녁 시간마다 종업원과 함께 땀을 뻘뻘 흘리며 음식을 나르던 하 대표는 ‘식당의 자동화’가 절실하다는 생각을 했다. 2017년 첫 서빙 로봇 ‘페니’를 내놓게 된 이유다.2020년에는 자율주행 서빙 로봇 ‘서비’ 양산을 시작하며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한국에선 KT,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각지 레스토랑에 서비를 공급하고 나섰다. 국내 한 대형 음식점에서는 서비를 동시에 10대 넘게 운영하고 있을 만큼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맥도날드, CJ, 아워홈, 신세계푸드 등 굵직한 국내 F&B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여러 글로벌 기업과도 직계약을 체결, 전 세계 각지에 서비를 출동시키고 있다. 메리어트, 하얏트, 힐 홈페이지상위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