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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나무지기

나대유
2025.07.27 05:15 3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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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농부가 숲 속에서 나무를 심는 일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농부의 친구가 찾아와서 물었다. "왜 이렇게 나무를 많이 심고 있니?" 농부가 대답했다. "나무가 성장하면 나중에 나무지기를 해야 하니까!" 친구가 웃으며 말했다. "무슨 말이야? 나무지기는 나무가 자라는 것과는 무관하지!" 농부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렇지, 하지만 나무가 커지면 나도 더 많은 비를 맞아야 하니까!" 그러자 친구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그건 무슨 소리야?" 농부가 신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비가 오면 흙 속의 뿌리도 자라지! 그래서 나무는 자라지만 나는... 그냥 젖을 거야!" 친구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그렇다면 농부님은 나무 지키기가 아니라 젖기만 하는 거네!" 농부가 대답했다. "맞아, 하지만 나무가 자라니까 언젠가는 내가 젖어서 대나무처럼 쭉쭉 자랄 수도!" 그 말을 듣고 친구는 한참을 웃었다. 결국 농부는 나무를 심는 대신, 나무와 함께 웃으며 비를 맞아야 한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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