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나비가 있었습니다. 나비는 매일 꽃 사이를 날며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어느 날, 친구인 벌이 와서 물었습니다. "넌 정말 매일 행복하게 날 수 있니?" 나비가 대답했습니다. "물론이지! 나는 언제나 자유롭게 꽃을 찾아 날아다닌답!" 벌은 고개를 끄덕이며 신기하게 바라봤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나비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내가 이렇게 예쁜가?" 그러자 곤충 세계가 순식간에 시끌벅적해졌습니다. 벌도 놀라서 외쳤습니다. "우와, 너 진짜 너무 예뻐! 내일은 꽃밭에서 패션쇼 하자!" 나비는 기쁘게 응답했죠. 그러나 다음 날, 패션쇼는 예상과 다르게 진행되었습니다. 나비는 멋진 자태로 꽃밭에 나타났고, 친구들이 모두 환호했습니다. "너무 아름다워!" 하지만 나비가 날개를 퍼덕거리자, 너무 많은 꽃가루가 날려서 벌과 친구들이 모두 재채기를 하며 도망갔습니다. 나비는 혼자 남아 "혹시 내가 지나치게 화려했나?" 고민하며 이렇게 생각했죠. "정말 내가 예쁘다거나 매력적이기 위해서는 조금의 소박함도 필요할까? 다음엔 부끄러운 나비로 돌아와야겠다!" 그렇게 나비는 그 날 이후로 수수한 색의 날개로 다시 날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수수함 속에서도 모두에게 사랑받는 나비로 남게 되었다는 것은 반전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