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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자존심]

나대유
2025.07.26 19:00 3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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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고양이가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세상의 왕이야!" 그런데 그 말이 끝나자마자 거울 속의 고양이가 대답했습니다. "아니, 나는 왕이야!" 고양이는 순간 당황했지만, 곧 다시 자신감을 되찾고 외쳤습니다. "그래! 그러면 우리 둘이 왕자를 두 명 두고 함께 다스리자!" 그러자 거울 속 고양이가 유머러스하게 대답했습니다. "좋아, 하지만 너희가 나를 거울에서 꺼낼 수 있다면 말이야!" 결국 고양이는 거울을 부수고 싶었으나 푹신한 이불 위로 착지했습니다. 그 모습에 이불이 소리 없이 "왕자님, 주무시고 오세요!"라고 말했다. 고양이는 이불의 말에 잠시 멈칫하며 생각했습니다. "그냥 편하게 잠이나 자는 게 더 낫겠군." 그런 고양이의 결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날 아침 거울 속 고양이는 여전히 자신을 왕으로 기대하며 그렇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결국 두 고양이가 서로의 자존심을 케어하며 스스로를 왕이라 부르는 동안, 현실의 고양이는 단순히 사랑스러운 집사에게 간식을 바라며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자존심도 중요하지만, 간식이 더 맛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고양이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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