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비밀
나대유
2025.07.2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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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남자가 고양이를 키우기로 결심했다. 친구들은 그에게 조심하라고 했다. "고양이는 독립적이어서 주인 말을 듣지 않아!" 그는 그런 말을 신경 쓰지 않고 아파트로 고양이를 데려왔다. 첫날, 고양이는 집안 곳곳을 탐험하고는 갑자기 창가에 앉아 바깥 세상을 바라보았다. 남자는 신이 나서 아끼던 장난감을 가져와서 고양이에게 던졌다. 하지만 고양이는 관심도 보이지 않고 여전히 바깥만 쳐다보았다.
며칠이 지나고 남자는 더 많은 장난감을 사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양이는 여전히 창가만 바라보며 그의 장난감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점점 남자는 고양이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 "내가 이렇게 정성껏 키우고 있는데 나를 왜 무시하는 거야?"
그러던 어느 날, 남자는 집에서 의자에 앉아 TV를 보고 있는데 고양이가 갑자기 나직한 소리로 "이놈의 인간!"이라고 중얼거렸다! 남자는 깜짝 놀라서 고양이를 쳐다보았다. 고양이는 그를 보고는 이렇게 말했다. "너도 나한테 장난감 좀 던져봐." 남자는 입을 딱 벌리고, 고양이도 그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덧붙였다. "너가 던진 거만 좋았으면 나도 좋아했을 거야."
결국 남자는 고양이의 말을 듣고 처음으로 "내가 너의 주인이 아닌 거 아냐?"라고 묻자, 고양이는 느긋하게 대답했다. "주인은 엄밀히 말하면 필요 없는 거니까. 나에게는 너도 필요 없어." 남자는 큰 웃음을 터뜨리며 고양이의 성격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이해하며 같은 공간을 공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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